▲ 좌로부터 강민석 지휘자, 장사익 가객, 김녕만 작가

“지는 서울 가다보면 새우젓으로 알려진 광천이 고향인디유 동갑내기 촌뜨기 김녕만 친구를 만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창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구만이유” 소리꾼 장사익이 고창문화의 전당에 서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친구를 무대에 불렀다.

동아일보에서 사진기자로 평생을 보낸 김녕만 ‘사진예술’ 발행인은 40여 년 전 모양성의 축성연대를 찾아 받은 상금으로 서울로 공부를 하러 간 것이 엊그제 같다며 세월을 회고했다.

강민석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50인조 클나무 오케스트라의 협연 속에서 김녕만 작가의 그 옛날 모양성 앞의 차부(터미널) 사진 등이 배경으로 떴다. 장사익 가객은 ‘꽃구경’을 시작으로 ‘찔레꽃’ ‘시골장’ ‘봄날은 간다’ ‘님은 먼곳에’가 끝나고 그치지 않는 박수에 ‘봄비’ ‘아리랑’을 앵콜곡으로 선사했다.

▲ 공연모습

몇 년 전 고향알기 프로그램에 참석해 처음 만난 김 작가와 강 지휘자는 고창에서 기억에 남는 공연을 갖기로 의기투합해 혼의 소리, 고향의 사진, 고창의 음색을 합하여 이번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고창인들은 3천원의 저렴한 티켓으로 수만 원짜리 공연을 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그 보답으로 공연장이 생긴 이후 처음 기립박수의 영예를 전달했다.

고창코리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