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임기 중 업적보다 젊은이에게 희망주는 일 만들겠다” 정학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3월 25일 오전 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바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부남 홍보담당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회견장에는 20명 내외의 기자들과 60명 내외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자는 고창군수 출마 기자회견문(하단에 전문 게재)을 낭독하고 박경희 사무장이 ‘고창군수 예비후보자 정학수’라고 프린트 한 어깨띠를 채워주는 절차를 가졌다.

기자들의 질문과 답변 시간을 맞아 ‘모 후보가 네거티브 안하기 등 선거축제 제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해안풍력발전’에 대해서는 “어민편에서 예상되는 피해를 파악하여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했다.

‘10년 내 6천억원 예산시대를 열겠다는데 재정자립도는 문제없나’라는 질문에는 “재정자립도에 얽매여 투자를 망설이면 발전이 없으니 공모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예산확보에 나서겠다”라고 답했다.

‘정치인 출신과 행정전문가 중 누가 더 단체장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에는 “장단점이 있으나 고창의 주산업은 농어업이고 이 생산물을 누가 더 잘 판매하는가가 관건이다. 정부의 고위직 심사에서 도덕성을 이미 검증 받았고, 정책을 펼치면서 각 지자체의 장단점을 잘 파악했다”라고 했다.

‘귀농인과 토착민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귀농인 문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생방안을 찾겠다. 장차는 고창이 귀촌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라고 답했고 ‘(주)황토배기유통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농산물의 유통을 돕는 본래의 모습으로 자리 잡도록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

영광원전 문제’에 대해서는 “고창이 더 피해를 보면서 보상은 20%도 못 받는 불합리한 점이 많다.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보완과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했다.

고창코리아 김남수 기자.

 <고창군수 출마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고창군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군수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오늘 오전 고창군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하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후보 등록과 관련하여, 제가 왜 고창군수에 출마하려는지, 그리고 제가 구상하고 있는 고창의 미래비전과 정책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공직을 마친 후, 재작년 9월에 고향으로 귀향하여 군민들과 생활을 함께 하였습니다. 많은 행사에 참석하고 마을을 구석구석 다니면서 현장의 민심을 피부로 느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10여만 Km를 다녔습니다. 많은 군민들을 만나 다양한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고향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였습니다.

 민선 자치시대 19년 동안 고창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괄목할만한 발전이 있었다고 대부분의 군민들이 느끼고 있고, 이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계셨습니다. 외부에서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도 읍면을 다니면서 그동안 군민들과 행정이 함께 노력하여 많은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다는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거의 거듭된 이농과 초 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으로 마을이라는 공동체가 활력을 잃어가고 지역경제가 점차 위축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우리 군의 주산업인 농업과 어업도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체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미래에 대해 희망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우리 고창은 계속 발전해야 합니다. 과거보다 현재의, 현재보다 미래의 모습이 더 밝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젊은이들이 고창에서 살겠다는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중앙부처인 농림수산부에서 근무한 지난 30여년 동안 농림수산업과 농어민, 농어촌의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어업 경쟁력 강화, 농어민 복지, 농어촌 지역개발 등 다각적인 정책대안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농수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부처를 설득하여 세 차례에 걸쳐 농업, 농촌발전대책과 중·장기투자계획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세계적인 흐름의 변화를 공부하고 우리 농어업과 농어촌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오랜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통해 전문성과 정책기획력, 실천력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우리 고창은 농어업이 기본산업이고 전형적인 농어촌입니다. 그리고 천혜의 자연조건과 그동안 잘 유지해온 청정지역, 그리고 많은 자연유산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입니다. 농어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성장가능한 산업입니다. 문화관광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입니다. 고창만이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 다른 지역과 차별화해 나가면 발전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가진 지역입니다.

저는 비록 몸은 고창을 떠나 있어도, 마음은 항상 고창과 함께 있었습니다. 고창의 발전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도록 고향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고 예산이 필요하면 지원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그동안 고창에서의 생활을 통해 고창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행정경험도 많고, 농어업에 대한 전문가이며, 중앙에 많은 인맥을 갖고 있으니 고창군의 행정을 맡아주어야 한다는 고창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의 주문도 많았습니다. 저는 이제 저를 낳아주고 키워준 고향의 발전에 남은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비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 일지라도 고창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저의 모든 것을 희생하겠습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고창군수 후보로 출마하겠습니다. 중도 포기하는 일 없이 끝까지 완주하여 군민들의 선택을 받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아름다운 고창, 행복한 고창, 꿈이 있는 고창’을 비전으로 삼아 군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10년 내에 예산 6,000억원 시대를 열고, 10만명이 함께 머무는 경제생활권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군민의 소득도 2배 이상 높여 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희망이자 목표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향에 역점을 두어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농어업의 6차산업화와 새로운 소득작목의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농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읍면 지역의 특성을 차별화한 관광·문화자원 개발로 군 전지역에 관광객이 머무는 명품 생태관광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셋째, 산업단지 조기 분양과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넷째, 복지 사각지대를 일소하고 어르신들의 연령과 마을 현실에 맞도록 복지제도를 맞춤형으로 개편하겠습니다.
다섯째, 아이들을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공약에 대한 군민의 의견을 듣고 군민이 원하는 사업들을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오늘부터 한달 간 민생투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고창이 발전하려면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당장 불편을 겪고 있는 일들도 해결해야 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을 미리 준비해야합니다. 이러한 대부분의 사업들은 예산이 수반되어야 합니다.그러나 고창군의 재정자립도는 10 퍼센트 미만에 불과합니다. 중앙정부나 도의 지원 없이는 홀로서기 어렵습니다. 금년도의 경우 지방교부세를 제외한 보조금 1,619억원 중 국고보조가 1,360억원, 도비보조가 258억원입니다. 중앙정부 보조금 의존도가 84퍼센트나 됩니다.
저는 군민들이 원하는 사업, 고창의 미래를 개척하는 사업들을 끊임없이 발굴하여, 중앙정부의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실천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고, 중앙정부와 도를 설득하여 고창에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여 고창의 발전을 앞당기겠습니다.
공직은 어느 분야보다도 다양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지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는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탈락하고 맙니다. 도덕성과 공익성, 형평성 또한 우선되어야 합니다. 저는 평생 이 덕목을 지키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지금 정치권은 대변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대의와 신의를 저버리고 당리당략에 빠진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의 삶을 우선하는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새 정치는 민생정치이고, 약속의 실천입니다.
저 정학수, 군민들의 아픔을 제 아픔으로 생각하고, 군민들의 삶을 제 삶으로 생각하면서 군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지킬 수 있는 것만 공약으로 제시하겠습니다. 그리고 꼭 실천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에 찬 내일을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25일
고창군수 예비후보 정 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