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박우정, 정학수, 유기상

군수 경선룰이 정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은 5월 1일 새벽 제5차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100% 공론조사’로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선거캠프는 경선모드로 돌입했다.

이를 예상한 공천대상 3인 중 2인은 부랴부랴 4월 30일에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내부자료로 쓰겠지만 2배수 압축을 앞두고 유․불리를 계산하기 위함이다.

선거관계자들은 세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의 입장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A 후보는 착신전환 논란 속에서도 여론조사는 앞서나 해당행위로 인한 감점 불이익을 염려하고 있다. 그나마 2배수로 압축하는 예선에서 걸러지면 무소속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공론조사장에 나가서 떨어지면 지난번 선거에서처럼 본선도 못나가고 만다는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

B 후보는 2배수 진입에는 자신을 하지만 역시 공론조사에서 탈락해 본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C 후보는 면접이나 토론 등에서는 가장 자신감을 갖지만 뒤늦은 출발로 인지도가 아직까지는 열세이다. 그래서 면접과 일반여론조사가 합해진 2배수 컷오프를 기대했는데 여론조사로만 2배수 압축을 하는 방식으로 변하자 고심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경선을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경선탈락의 위험성을 안고 가기보다는 무소속이라도 6월 4일 유권자들에게 직접 심판 받겠다는 의지가 강한 후보도 있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에 각 캠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론조사 방식은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체육관 경선에 돌입하는 셈이다. 세월호 침몰 여파로 가라앉은 분위기 가운데 이같이 결정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우선 공천을 신청한 후보 3인(박우정, 유기상, 정학수)을 대상으로 면접과 여론조사 등으로 2배수로 압축할 예정이다. 다시 두 후보를 대상으로 토론과 발표를 듣고 공론조사(1,200명)를 통해 결정 할 예정이다.

공론조사 선거인단투표는 '후보자 추천 선거인단(인바운드) 50％'와 '공론조사 선거인단(아웃바운드) 50％'로 구성된다. 후보자 추천 선거인단은 각 후보자가 해당 선거구별 유권자수의 100분의 2를 추천하고 이 중 일정비율을 무작위로 추출해 600명을 구성하게 된다.

공론조사 선거인단도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후보자 추천 선거인단과 같은 수의 600명을 공모해 경선 투표장에 나선다.

고창코리아 선거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