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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인터뷰' 우즈베키스탄인 강태공 김에리크 씨고창천에서 낚시대 드리운 사연
고창코리아  |  k@gok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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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6  10: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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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리크(55)

어젯밤 내린 비로 벚꽃들이 떨어진 4월 14일 시가지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고창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물고기가 과연 잡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낚시를 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대화를 걸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지만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먼저 나를 소개하고 몇 가지 궁금한 게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더니 “나는 한국 사람이 아니다, 말을 잘못해도 이해해 달라”라며 말하며 이제 순순히 승낙 했다.

이름은 김에리크(55살) 국적은 우즈베키스탄,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7시간이나 걸린다.
한국말이 서툴렀지만 고창에서 생활한지 7년이나 됐다고 말했다. 그 옆에 이고리(27살) 씨도 있었다,

   
이고리(27) 인터뷰 도중 붕어한마리를 낚았다.

한국에는 들어온 지 아직 2달이 채 안돼서 한국말을 못한다고 했다.


ㅡ언제부터 낚시를 시작했는가?
“시작한 지 50분 정도 됐다, 아직까지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주로 한 뼘 크기의 물고기 만 올라온다.”

ㅡ고창천에서 자주 낚시를 하는가?
“오늘같이 비가오고 일이 없는 날에 낚시를 하러 나온다, 먹으려고 잡는 게 아니라 재미 삼아 시간을 때우려고 나온다. 방에만 누워있는 것도 괴롭고 힘이 든다.

ㅡ무슨 일을 하고 어디서 거주하나?
“주로 시골에서 일을 하고 있다, 농사일도 하고 하우스 짓는 일도 하고 있다. 생활은 여관에서 장기 투숙으로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다, 부인은 치킨집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비가 오는 날에도 일을 할 수 있다.”

ㅡ어떻게 고창에서 살게 되었나?
“조카가 한국 사람과 결혼을 했다. 조카를 보러 한국에 왔다가 자리를 잡게 됐다. 조카의 남편은 중장비 ‘포크레인’기사다.

   
 

ㅡ한국에 살면서 좋은 점과 그렇지 못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한국은 밤늦게 돌아다녀도 누구 하나 나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밤에 돌아다니면 젊은 사람들이 접근해 험한 꼴을 많이 당한다, 한국은 그런 게 없다, 사람들이 어릴 적부터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 거 같다, 이거 하나는 진짜 좋은 거 같다.” 나쁜 점은 “우즈베키스탄은 보통 8시간 일을 하는데 한국의 노동시간이 12시간으로 너무 길고 힘이 든다, 사장님을 잘못 만나면 임금을 자주 미루는 일이 발생하고 지급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어서 가장 억울하고 힘이 든다.”

김에리크씨는 학국 생활 7년을 하면서 부당한 일도 당했지만 이제는 한국이 더 좋다고 한다.
일이 없는 겨울이나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우즈베키스탄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 했다, 본인은 이제 나이도 들고 쉬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젊었을 때는 자식들 교육을 위해 열심히 벌었지만 이제는 자식들이 유럽에 나가 돈을 벌어 나에게 생활비를 보내준다.” 다만 앞으로 걱정되는 것은 “이고리씨 같은 젊은 친구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오늘처럼 일이 없거나 노동시간이 너무 길고 나쁜 사장님을 만나 임금을 못 받는 일이 또 생길까 봐 걱정된다.”라며 말했다.

   
 

농어촌의 인력 부족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게 문제다. 급속히 진행되는 농어촌의 고령화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이제 농어촌에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 됐다. 부족한 인력을 보완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고용주의 임금체불이나 폭언 등의 피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 이주 노동자 등이 합리적인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는 개선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고창코리아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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