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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걷어내고 조합원 신뢰 다시 얻어야”황토배기유통, 증자요청 총회에서 거절될 듯
고창코리아  |  k@gok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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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9  09: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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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인터뷰4 - 이상겸 흥덕농협장

-(노타이에 운동화) 이 차림은 평상복인가?

=야유회를 떠나는 마을 세 곳을 다녔다.
귀가하는 시간이 평균 밤 11시 경이고 선거 때와 다름없다.
책상 앞에서 사무를 보는 사람도 아니고 이 차림이 편하다.
늦둥이 초등학생이 있는데 아빠로서 미안 할 따름이다.

 

-직원들이 상당히 긴장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흥덕농협은 그동안 자판기 커피는 200원을 넣어야 나왔다.
직원 상조회에서 운영했는데 고객편의 차원에서 무료로 전환했다.(그는 카페인에 민감해 커피를 못 마신다) 조합장의 기득권도 내려놨다.
전용으로 사용하는 베라크루즈(리스차량)를 반납하니 한 달에 1백40만원이 절약되었다.
관내 다른 농협들과 달리 흥덕농협은 직원들의 상여금도 200%가 적은 500%만 지급되는 형편이다.

 

-농협 전무 출신이라 엊그제 동료였던 직원들 아닌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바로 농협이다.
전무 재직시절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는 조합원들의 지적에 내 의자부터 빼고 전 직원들이 서서 고객들을 맞도록 했다. 조합원들은 환영했지만 당시 조합장이 직원들의 압력에 다시 환원 시켜버렸다.
주인인 조합원은 서서 일을 보는데 직원은 마냥 앉아서 맞는 것은 문제가 있다.
친절도가 향상되지 않으면 국민은행처럼 임직원들의 의자를 빼고 업무를 보겠다.

 

-인사이동이 눈길을 끈다

=취임 후 3일째 전직원회의에서 “농협이 어려우니 고통분담을 해서 정상화 시키자.
조합원 중심으로 하겠다는 내 선거공약 10가지를 철저히 이행하자”고 밝혔다.
그리고 전 직원의 근무지를 순환배치 하고 부서내 인사권은 점장들에게 맡겼다.
인사청탁이 들어오면 불이익이 날것이라고 공언한대로 했다.
당선되고 나서 초선이지만 고창군내 조합들의 인사위원장도 맡았다.
3년간의 인사고과로 5배수 내에서 원칙대로 선정했다. 원칙대로 하면 된다.

 

-상임이사 문제는 어떻게 되었는가?

=흥덕농협은 자산 1,482억 원, 직원 51명의 규모이다. 1,500억 원 이상이면 상임이사 의무 도입 규정이 있는데 그동안 미룬 셈이다. 이번 총회에 김익중 대성농협 전무를 후보로 상정하였다. 이사회에서 신용사업(금융)부문을 맡기고, 경제부문은 조합장의 몫으로 정했다. 농산물 생산지원과 판매를 조합장이 직접 뛰라는 명을 받았다. 농민들은 그쪽이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

 

-신임 조합장들의 중앙회 연수를 안 간 이유는?

=시급한 조합 일이 많아 신청했던 2기는 못가고 3기로 미뤄 달랬더니 인원이 초과되어 5월에 추가교육이 있을시 오라고 했다. 농협업무를 수십 년 봐와서 업무적인 부분은 부족한 점이 없지만 조합장들과 교류도 유용하다고는 생각한다.

 

-징계 건 등 조직에서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면세유 사건으로 중앙회로부터 해직 1명, 3개월 정직 1명, 1개월 정직 1명, 3개월 감봉 1명 등이 하한선으로 결정되어 인사위원회에 회부 되었다.
조합장 선거가 끝나고 내가 부임하기 전 열흘 동안에 기획상무가 명예퇴직을 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3월 17일 저녁에 긴급이사회를 소집하여 명예퇴직수당 22개월분 지급을 결정하고 다음날 사표를 수리해 20일에 나갔다.
직원들의 ‘무사고 확인증’ 날인도 없이 결정했는데 사고가 확인되면 어찌 책임소재를 지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는 그 상무가 직전 백영종 조합장의 집안 동생 이었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 명퇴건이 선거에 개입한 후유증이라면 문제의 소지가 크다.
앞으로 선거에 직원들이 개입하는 불행한 경우는 절대 생겨서는 안 된다.

 

-명품쌀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들었다.

=흥덕농협 관내에는 송암과 여곡의 친환경 쌀생산단지가 있다.
품질이 좋은 쌀인데도 제값을 못 받고 있다.
사토질인 정읍의 단풍미인쌀도 5만원(20㎏)을 받는데 고창은 4만5천원 밖에는 못 받는다.
단일품종으로 계약생산출하하지 못하면 이렇다.
농민들의 인식 변화와 RPC가공공장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노력해 보겠다.

 

-황토배기유통(주) 문제해결에 대한 방안은?

=현 고창군수는 전임자가 한 사업을 버리기도, 그렇다고 이어가기도 부담스럽기에 일단 회생 쪽을 생각 하는 듯싶다. 흥덕농협은 2억8천만 원을 출자한 대주주이다.
회생을 도와주고 싶지만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몇 년 전 흥덕농공단지에 보릿가루 가공공장이 들어서는데 민간법인인데도 농협에 1억 원의 출자를 군청에서 요청하였다. 전무인 내가 끝까지 반대하여 흥덕농협만 참여하지 않았다.
지금은 모두가 눈으로 보아서 알겠지만 옳은 결정이었음이 밝혀졌다.

황토배기에 증자를 요청해도 조합원 총회에서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대담 : 정만기 발행인.

정리 :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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