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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으로 이전해 판매장, 교육장 개설”소득 보장 할 임산물 발굴에 애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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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3  09: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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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인터뷰5 - 김영건 고창산림조합장

-농협과는 조금 다른 산림조합이지만 황토배기유통에 출자하였는가?

= 출범할 때 군청에서 출자를 권유해 우리도 1천만 원을 출자했다고 보고받았다.
당시에도 산림조합이 특별한 관계는 없지만 권유를 모른 척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운영 주체인 CEO가 결국 법정에 선 것을 보면 대표이사 선정부터가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신뢰를 잃어버리고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진 조직에 추가 출자를 응할 주주가 있겠는가?

 

-고창의 임산물로 조경수가 대표적인 품목이 될 수 있는가?

=조경수는 건설경기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다.
성장기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든 건설경기로 인해 판로가 어렵게 되어 이제는 효자종목이라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주로 아파트, 혁신도시, 신도시 등이 조경시장을 이끌어 가는데 일조를 했었는데 건설경기가 침체되었다. 아파트의 경우 많이 안 짓고 분양 열기도 식어버려서 굳이 나무를 심지 않고 원가절감을 위해서 아파트 가격을 낮추는 것이 분양률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도 작아졌고 나무가 팔리는 것도 줄어들었다.
일찍 뛰어들어 대형 소나무를 유통한 투기성 사업을 벌인 몇몇은 돈을 벌었다. 뒤늦게 합류한 사람들은 거의 판로를 못 찾고 있다.

 

-조경수 판로는 대책이 없는가?

=조합장에 오르자마자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나무를 팔아줘야지 왜 그렇게 가만히 있느냐”라는 항의성 전화였다.
누구시냐고 물었는데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
조경수가 돈이 된다고 하니까 조합에 묻지도 않고 심어놓고 팔리지 않는다고 이제는 조합장을 다그치니 나도 안타깝기는 하지만 뾰쪽한 수는 없다.
특A급 조경수만이 살아남는다.
전문으로 키울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하는데 너도나도 뛰어들어 난립이 된 상황이다.

특히, 고창지역은 인삼, 고구마와 더불어 조경수 재배가 토지 임대료를 올리는 주된 품목이었다.
하지만 조경수는 이제 돈이 안 되자 임대료가 하락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산림조합 사업영역은 어디에서 어디까지인가?

=사방사업이 큰데 육지사방과 해안사방이 있다.
육지사방은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계곡에 석축도 쌓고 임도를 내고 조림도 한다.
우리는 산도 밭이라고 생각한다.
어린나무 풀베기, 중간나무 가지치기 등으로 가꾸고 다 큰 나무는 베어서 쓰고 다시 나무를 심는다. 더불어 도시숲으로 조경분야, 공원분야 역할도 하고 있다.
해안에는 해송, 해당화 등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고, 이들은 파도의 의해서 육지가 쓸려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인공구조물인 석축이나 방책도 우리의 사업영역이다.

 

-일반 조경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을 왜 조합이 직접 하는가?

=산림조합의 정식 직원은 15명이지만 이외에도 나무 벌채 영림단이 있다.
영림이란 숲을 가꾸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산림토목학과 나온 사람들이 산림토목기사, 영림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일을 한다.
숲가꾸기, 독풀제거, 풀베기 ,어린나무 가지치기 등 고창군민을 채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뱀과 벌 등 독충도 위험하지만, 엔진톱을 사용하는 경우 따로 교육을 받아서 자격증을 따게 만든다. 일당을 받는 준직원은 40여 명 정도 있다.

 

-자체소득사업보다는 국가 시책사업을 주로 하는가?

=산을 가지고 있는 산주 혼자서 산림을 경영 할 수 있는 능력이 대부분 없다.
그래서 산림조합은 대리경영을 맡아 관리를 해주고 산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돈이 되게끔 해주다.
예를 들어 벌기령(나무가 많이 커서 목재 가치가 있는 나무)벌채를 해서 소득이 있게 해주고 다시 조림을 해서 보육까지 대행하는 공익적인 일을 많이 한다.
산림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국가적으로 볼 때 109조 원에 이른다.
산소배출, 산사태 방지, 수원 확보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 일부분을 활용해서 산을 비어내고 다시 조림을 한다면 산주도 세금만 낼뿐 아니라 또 다른 소득원이 생겨 도움이 된다.

 

-고창의 경우 소득이 되는 임산물은 무엇이 있나?

=고창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임산물 분야에 도전을 했지만 인건비 때문에 감당이 안 된다.
고사리 같은 경우 손이 많이 간다.
고창은 야산지 개발을 많이 해서 특작인 복분자, 방울토마토, 인삼, 메론, 수박, 무, 배추, 블루베리 등을 키우는데 일손이 부족하다 제주도는 인건비가 4만5천 원, 그 밖의 지역은 약 4만 원 선이다.
그렇지만 고창은 인건비가 7~8만 원인데 경쟁력이 있겠나? 그 돈을 주고 고사리를 재배해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소규모로 더덕, 마, 도라지 등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노력에 비해 소득이 별로 안 된다.
정부 시책사업 이라고는 하지만 국비 50% 자부담 30% 지자체 20% 이지만 결국 조합에 큰 빚이 될 수도 있다. 임산물로 망한 사업들은 무주 머루와인, 진안 오미자 가공공장 등을 꼽을 수 있었는데 결국 대기업이랑 경쟁이 안 되어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나도 임산물 소득사업을 보란 듯이 성공시키고자 하는 욕심도 있지만 보여주기식 사업은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제를 하고 있다.

 

-요즘 조림 했다하면 편백림 이던데 어떻게 생각는가?

=부정적으로 본다.
많이 나온다는 피톤치드는 어떤 식물이든 다 나온다, 좀 더 많다는 편백나무는 습한 일본 땅에서 사는 일본사람에 맞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소나무가 궁합에 맞다.

우리는 소나무로 만든 한옥에서 태어났고, 솔잎으로 송편을 쪄먹고 소나무 마루에서 여름을 나다가, 죽으면 송판에 넣고, 묻을 때도 소나무 산에 묻었다.
편백은 단편적인 지식으로 남의 것이 좋아 보이는 일시적 유행이다,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고 편백을 심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앞으로 산림조합의 운영계획은?

=산림조합이 본점부터 제 자리로 가려고 한다, 올해 10월 임대로 내준 본때감자탕 건물을 2층으로 증개축 할 예정이다.
사옥에 입주하면 이득을 추구하기보다는 고창산림조합에서 생산되는 임산물과 전국 각지의 임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임산물 판매장도 만들겠다.
조경수협회(60명), 임업후계자협회(40명), 감나무연구회(30명)에 회의장과 교육공간도 제공하겠다. 이렇게 산림조합과과 소속‧유대감도 느끼고 산림조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써의 역할 등을 제공하겠다.

<대담 : 정만기 발행인, 정리 :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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