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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전북제일고등학교 2학년 한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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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7  09: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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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느닷없이 휴대폰이 울렸다. 내가 전북서부보훈지청 주관 중국독립운동사적지 답사의 참가자로 선발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오자 얼떨떨하였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중국행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5월 8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상해, 가흥, 진강, 항저우, 난징 등 임시정부의 활동지나 독립운동가의 거주지 등 역사적 발자취를 더듬어 갔다. 최초의 통합임시정부인 상하이임시정부, 가흥에 있는 김 구 선생의 피난처인 매만가, 해염의 남북호에 있는 김 구 선생의 피난처였던 재청별장 그리고 군영반점 등 가는 곳마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보던 모습과 달랐고 새로웠다.

특히, 넷째 날과 다섯 번째 날은 중국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던 앞날과는 달리 일본의 잔혹한 만행에 초점을 둔 탐방이었다. 먼저 난징 위안부기념관에 갔다. 제국주의의 일본은 자신들의 식민지를 점점 늘려갔고,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식민지의 전 지역에서 많은 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갔고, 그분들 모두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가 생기고 말았다. 난 일본의 잔혹한 만행에 목숨을 잃거나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시는 할머니들을 응원하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헌화를 했다. 그리고 막 나가려는데 선생님께서 이거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보며 벽에 있는 얼굴상을 가리켰다. 얼굴상을 자세히 보니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래에는 손수건이 있었고 ‘이 손수건으로 마르지 않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세요.’라는 맥락의 글이 써져 있었다. 나는 손수건을 들고 얼굴상의 눈 부위에 손수건을 댔다. 무언가 뜨거운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서? 남들보다 똑똑해 보이려고? 아니면 지식만을 쌓기 위해서? 당연히 아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역사와 미래, 이 두 단어를 보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말을 윈스턴 처칠이 했는지 신채호 선생이 했는지는 제쳐 두자. 두 분 모두 의미는 비슷하다. 과거는 미래를 위해 지침서다. 과거에 있던 일을 바로 알고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알고 반성하여 미래에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배운다.

나는 4박 5일 동안 임시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중국에서의 독립운동에 대해 배우고 임시정부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나 독립운동가 기념관, 그리고 피난처 등에 가서 그들의 애국정신과 임시정부를 유지하기 위한 선열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일본의 잔혹한 만행을 위안부 기념관과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관람하며 일본군들의 추악함도 가슴에 새겼다.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석상을 바라보았다.

이제 6월 호국보훈의 달도 끝나간다. 아직 중간고사가 끝나기 전이지만, 머리도 식힐 겸 잠시 시간을 내어 인근 군경묘지에 들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감사와 추모의 묵념을 드리고 중국에서 보았던 ‘평화’를 상징하는 석상을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앞으로 선열들이 그토록 목숨바쳐 되찾고, 지켜왔던 우리나라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천천히 고민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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