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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손자’ - 2019 광복절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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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13: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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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념사를 말씀 드리기 전에 먼저, 전라북도 지자체 중 가장먼저 ‘항일독립운동 기념 조례’를 만든 유기상 고창군수님과 조규철 군의회의장님, 그리고 군의원님들께 고창독립유공자유족회를 대표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작년 이 자리에서 호국의 상징인 모양성에 일본인들의 꽃인 벚나무를 심어 선전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 했는데 뒷말이 많아서 일부 인사들의 역사의식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좀 더 민감한 사람얘기를 꺼낼까 합니다.
‘세 명의 손자’에 대한 겁니다.

첫째로 소개할 손자는 ‘최익렬 독립유공자의 손자 최윤호 어르신’입니다. 방금 전에 광복절 표창을 받으신 분입니다. 광복되고 반세기기가 흘러도 독립유공자 발굴은 개인의 책임인양 나몰라라하는 국가의 직무유기를 탓하다가 농사를 지으며 20여년 발품을 팔고 기록을 찾아 조부를 독립유공자에 서훈한 자랑스런 손자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후손 아닙니까?

두 번째 손자는 멀리 있는 사례입니다. ‘태평양전쟁 대표전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 아베신조 일본총리’입니다. 기시는 만주괴뢰국 실질 운영자였으며 한일밀약의 배후 조종자입니다. 그런 기시를 양아버지로 모신 이가 있었으니 다카기 마사오, 만주괴뢰국에서 독립군들을 학살하던 일본군초급장교 박정희의 일본본명입니다. 기시의 피를 물려받은 아베는 다카기 마사오의 딸 박근혜의 한국 친일정권에는 협조와 밀약으로 단물을 빼먹다가 바른 역사의식을 가진 한국정권으로 바뀌자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경제전쟁으로 한국의 생명줄을 끓을 작정을 한 것입니다. 전범의 손자도 전범의 길을 걷고 있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손자는 고창인들이 대략 난감해 하는 인물입니다. ‘독립유공자 서훈이 박탈되고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판명 된 인촌 김성수와 손자 김병관 동아일보 사주’입니다. 조용히 잊혀 질수도 있었는데 후손들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습니다. 며칠 전에 백세 철학자라는 노교수가 고창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3.1운동 때 태어나지도 않은 그가 삼일운동의 기획자로 김성수를 부각시킨 것입니다. 젊어서는 김성수의 월급을 받고 늙어서는 상금 많은 인촌상을 받은 이해당사자가 마치 학자의 양심인양 대리나팔을 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 합니다. 후손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맞습니다. 연좌제도 폐지 된 마당에 말입니다. 하지만 반성 없이 죽은 김성수 본인도 문제이지만, 그런 조부를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한다면 그 후손에게도 죄가 이어지는 겁니다.

기뻐야 할 광복절에 이런 사례를 드는 것이 안타깝지만, 우리가 바른 역사의식과 그에 따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100년 전 역사의 비극이 되풀이 될 것이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우리의 손자들에게는 부끄럽지 않은 조상이 됩시다.

2019년 8월 15일

고창독립유공자유족회장 정만기 (일광기념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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