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아 각급 학교는 피켓과 구호로 열기가 후끈하다. 다름 아닌 학생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이 분위기를 연출한다. 얼마 전 조용히 끝난 조합장 선거보다 뜨겁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고창초등학교. 등교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기호 3번 김효빈” “7번, 7번 김혜진” 등 각 후보를 알리는 우렁찬 목소리가 눈길을 끈다.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회장단을 뽑아 달라는 후보들의 열정이다.

학교 게시판에는 후보자들의 공약과 학생들의 개성이 담긴 선거 포스터도 등장했다.

포스터는 학생회장에 출마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사진이나 그림, 인쇄물을 담았다. 성인 선거 벽보 사진을 흉내 낸 것도 있었다.

회장 후보자는 기호1번 최우대(6-5반), 기호2번 성우진(6-4반), 기호3번 김효빈(6-2반), 기호4번김건희(6-3반), 기호5번 김민주(6-7반), 기호6번 김태건(6-5반), 기호7번 김혜진(6-1반) 학생 등 총 7명이 등록 했다. 6학년 부회장 후보로는 기호1번 공도혜(4반), 기호2번 주혜인(6반), 기호3번 오유지(7반), 5학년 부회장 후보로는 기호1번 김송현(6반), 기호2번 김나연(4반), 기호3번 한다금(2반), 기호4번 고보민(3반) 학생 등 총 7명이 등록했다.

이번 선거는 3월 20일 학교 강당에서 합동연설회와 투표로 결정된다. 이 선출과정을 운영할 선거관리위원으로 6학년생 7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공정한 선거를 약속했다.

고창코리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