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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땅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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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7  1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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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 선발한 답사단의 일원으로 상해로 가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적지 않게 가본 중국이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이 관광이나 단순 연수가 아닌 우리의 가슴 아픈 과거를 되짚어 보기 위함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첫 날, 신천지(新天地)를 둘러본 후, 상해 임정 청사로 이동했다. 신천지는 현재 상해에서 가장 세련된 쇼핑 거리가 있는 곳으로 굉장히 이국적이다. 그 가운데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였다. 4년 전, 상해여행을 했을 때도 이곳에 들렀던 적이 있다. 어째서 과거의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이곳에 모여서 임시정부를 수립했는지, 어떠한 마음으로 이곳까지 왔을지, 좁은 계단을 지나 좁은 공간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제야 깊이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헌화를 하고, 독립운동가님들께 쓴 편지를 낭독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그 다음으로 1932년 윤봉길 의사가 기념행사를 하던 일본군에게 폭탄을 던진 루쉰공원과 김구 등 독립 운동가들이 중국에 도착한 선착장인 외탄, 항일 영화인인 김염의 묘, 백범 은신처인 매만가, 항저우 임정청사 등을 4박 5일의 일정으로 차례차례 답사했다.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뽑으라면 마지막 날 일정을 말하고 싶다. 바로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곳, 난징 학살기념관을 방문했다.

기념관이 위치해있는 이곳 강동문은 일본군이 난징시민을 집단으로 학살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학살(大虐殺)’이라고 표기하지만 중국인들은 ‘대도살(大屠殺)’ 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일본이 저지른 행위가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념관을 들어서면 수없이 많은 희생자들의 사진과 그들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볼 수 있다. 정확한 피해자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약 6주 동안 일본군이 살인을 저지른 인원은 대략 3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일본이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그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이 너무 아팠던 기념관이었다.

이 일정들을 끝으로 4박 5일의 짧은 여정이 끝났다. 답사를 다녀온 후 맞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예년과 다르게 느껴졌다. 답사 첫 날, 둘째 날, 직접 유적지를 눈에 담고 발로 밟으며 느낀 당시 독립 운동가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는 상해에서 해염으로 또 진강에서 항주로, 난징으로 편하게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그 당시 얼마나 이동하며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셨을지 감히 상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봤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목숨바쳐 싸우신 분들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자주독립정신을 계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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